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 : 연간 190만대 생산 가능

지난주 테슬라는 2분기 실적을 공개습니다. 2분기는 워낙 악재가 많았던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로 인한 기가 상하이 공장 폐쇄 등 2분기 실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1분기 실적을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기업활동을 통해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예상보다 선방한 실적을 기반으로 2분기 실적 발표 후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급등했습니다. 

 

2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 주요 내용

3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테슬라의 기가 상하이 공장이 전면 폐쇄가 됐고, 하루 평균 약 2,600대 수준의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테슬라의 발 빠른 대처로 생산시설 내에 숙식을 하면서 재가동을 했지만, 제한적인 생산에 그쳤습니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테슬라의 직전 5분기 실적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표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2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출총이익률은 Gross Margin이라고도 하는데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하고 남은 마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판매마진인 것이죠. 매월 생산자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폭발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원자재값이 급등했었는데요.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테슬라의 Gross Margin은 매우 양호합니다.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두 번째 그래프는 테슬라의 전체 실적과 영업이익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사업도 진행합니다. 물론, 전기차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요. 영업이익률을 봤을 때도, 매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부분도 매우 높습니다. 

 

참고하자면, 제조 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15% 가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어메이징한 지표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대자동차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5~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시나요? 테슬라 1대만 팔아도 현대차 2~3대와 마진이 같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대단한 수치라는 점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테슬라는 연간 190만대 이상 생산 가능하다

테슬라의 공식적인 연간 생산 가능량이 공개됐는데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는 약 105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190만 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고 공개했습니다. 거의 2배가 된 상황입니다. 다만, 회사에서는 생산 케파를 보수적으로 집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소한 19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위 표에서 파란색 네모를 보시면 생산량이 업데이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현재 기가 상하이의 생산 시설을 추가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7월 16일 기가상하이 모델 Y 생산시설 업데이트 완료 : 기존 하루 1,600대에서 2,200대까지 생산 확장
• 7월 17일~8월 7일까지 기가 상하이 모델 3 생산시설 업데이트 진행 : 하루 900대에서 1,300대까지 생산 확장

 

모델 3와 모델 Y의 하루 총생산량은 3,500대가 된다는 의미이며, 단순 계산으로 3,500대를 1년 간 생산하게 되면, 약 127만 대입니다. 테슬라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