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공장이 문을 열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독일 안에서 환경단체의 트집과 방해로 인해 테슬라의 공장은 즉시 생산이 가능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무기한 생산을 지연한 상태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러한 방해는 예견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슬라 공장이 유럽에 상륙할 경우 유럽 자동차 시장의 대변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독일 자동차 3사를 포함한 전통 내연기관 메이커에게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국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자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겠죠.
독일에서 환경단체 등의 방해공작은 사실 이해하지 못한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예로 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 현대자동차 등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이 성장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에 경쟁력을 강화시켜주고, 더 나은 경제상황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어르신 세대에서는 "제발 한국 사람이면 삼성폰을 써야 된다!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라는 애국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자국의 상품을 애용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장기간 질질 끌며 체류되던 기가 베를린의 공식 오픈은 2022년 3월에 드디어 이루어지게 되며, 많은 테슬라 주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우크라니아 전쟁으로 인해 국제 정세가 예민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폐쇄 가능성을 논하는 글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은 러시아 가스 중단 조치로 인해 폐쇄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주장의 출처를 살펴보면, Brandenburg의 Green Parliamentary group입니다. 이곳에서는 독일이 러시아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을 한다면,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발전소 에너지의 60%가 가스에 의존되기 때문입니다. 가스 중단으로 인해 소비자와 시민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말이며,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과 같은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는 우선적으로 폐쇄되고 없어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현재,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을 두고 러시아와 갈등을 겪는 중입니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흐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며, 실제로 가스 중단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이 폐쇄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높지는 않아 보이지만,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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